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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vs 일본, 화약 기술의 격차가 만든 전쟁의 명암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2. 18:59
조선의 화약 기술, 고려 최무선에서 세종대 과학 무기로 진화하다조선의 화약 기술은 단순히 외래에서 수입된 무기가 아니라, 고려 말 최무선이 주도하여 독자적으로 체계화한 국산 기술이었습니다. 그는 1370년대 원나라의 염초 기술자 이원의 도움을 받아 화약 제조법을 익혔고, 1377년에는 조정의 승인을 받아 화통도감(火筒都監)을 설치해 화약과 화포, 신기전, 화차 등 각종 무기 제작을 공식화합니다.이 화약 무기 기술은 조선 건국 이후에도 이어져, 태종에서 세종에 이르는 시기에 전성기를 맞습니다. 세종은 실용적 과학을 중시했고, 장영실과 같은 기술 인재를 중용하여 화약 무기의 정밀화, 다연장 발사 장치 개발, 사거리 시험 등 과학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과 에는 탄환의 궤도 실험, 폭약 비율 조정, 발사각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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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열기, 고구려에게 기회가 되다: 위진 남북조 시대와 한반도의 격동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5. 1. 02:53
인류는 어떻게 한반도에 도착했을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여정위진 남북조 시대란 무엇인가?위진 남북조 시대는 중국이 정치적으로 분열된 채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 경쟁하던 시기로, 220년부터 589년까지 약 37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위진 남북조 시대는 한국사로 보면 삼국 시대 이후 등장한 혼란기였습니다. 북방에서는 5개의 유목 민족이 황허강 유역에 16개의 나라를 세우는 5호 16국 시기를 거쳐 북위가 이를 통일하지요. 하지만 북위 이후에도 다시 여러 나라로 나뉘면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고, 남방은 양쯔강 이남에서 동진을 시작으로 여러 한족 왕조가 차례로 들어서며 남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황허강 유역의 북조와 양쯔강 이남의 남조가 공존한 채 수나라의 재통일 이전까지 이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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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한반도에 도착했을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여정세계사 속의 한국사 2025. 4. 30. 19:20
인류의 기원과 이동 경로는 인류학과 고고학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은 지금도 전 세계 학자들과 탐험가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호기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부터 현대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한반도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긴 여정을 따라 함께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왜 하필 아프리카였을까?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남쪽의 원숭이'라는 뜻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약 450만 년 전에서 160만 년 전 사이, 아프리카 남부에서 주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아프리카였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당시 지구는 빙하기에 ..